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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 5월 31일 토요일 민수기 35:9~28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오늘 본문은 도피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피신하는 장소입니다. 이것은 실수로 살인한 사람이 복수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하려는 규칙입니다. 만약 모든 실수에 대해서 정죄받는다면 사람은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도피성이 필요합니다. 도피성은 하나님의 은혜의 표시입니다.

  도피성은 하나님이 정하신 규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 도피성을 정하라고 하셨습니다. 애굽을 나오는 것도 힘들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도 힘든데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도피성을 정해야 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가나안으로 옮겨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합니다.

  가나안은 약속의 땅입니다. 그곳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행복의 땅입니다. 그러나 가나안의 땅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가나안에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도피성을 통해서 그의 약속을 보여주셨습니다. 도피성이 없다면 이스라엘 중에는 무분별한 복수로 사람의 피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피성은 죄인을 사람의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 앞으로 이끌어냅니다.

  도피성에 피한 사람 중에라도 고의로 사람을 죽인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을 것이나,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는 살인의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니 그의 생명을 지킬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렇게 생명을 지키는 데에 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땅을 차지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언약을 이룬다는 데에 의미가 있고 이 생명을 지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사람에게 정죄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은 이스라엘이 사람을 심판하도록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심판하는 규칙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에 따르면, 부지중에 살인한 자는 살인의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죽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 분노를 못이겨 그를 정죄하고 죽일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법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도피성을 만드셔서 이를 막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8장은 예수님과 간음한 여인의 대화를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요 8:10~11). 이와 같이 사람이 사람을 정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도피성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이 오직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서만 이루어짐을 알게 합니다. 도피성은 사람의 정죄를 받는 사람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예수님의 모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도피성으로 피할 때 사람의 정죄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사람이 우리를 정죄할지라도 도피성에 들어간 사람에게는 그 정죄의 말들에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은 과거의 죄로 인해 아무리 사람에게 정죄를 받아도 그 정죄가 그를 죽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도피성보다는 더 뛰어나십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정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모든 죄인을 원칙대로 죽게 하는 심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대신에 회복의 언약을 얻습니다. 복음을 믿는 사람은 죽음 대신에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8:11). 도피성은 사람으로부터 저를 지켜줍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저를 심판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사람으로부터 저를 지켜주십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통해서 저에게 심판 대신 새로운 언약을 주셨습니다.

  만약 이 약속이 없다면 사람은 살 수가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닮지 못하고 그의 명령을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젖과 꿀이 하나님의 언약 위에 있는 것을 잊고, 젖과 꿀을 하나님보다 소중히 여기기도 쉬운 사람입니다. 불완전한 사람이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성경은 저를 본질상 진노의 자녀로 부릅니다. 그리고 또한 모든 죄인은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 죄인이라 죽을 수밖에 없다면 하나님의 역사는 실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또한 하나님이 저를 의인으로 부르심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죽어야 맞는 사람을 사는 사람으로 부르셨습니다. 이는 온전히 도피성과 유월절 어린 양이 되신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가능합니다. 제가 이 예수님을 믿어 그의 약속 안에 사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by 감람나무 | 2008/05/31 15:10 | [ 일용할 양식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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