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0일
[일용할 양식] 민수기 20:1~13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이스라엘은 광야 여행 중에 물이 떨어짐을 경험했습니다. 원래 생활 중에는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별 이유 없이 급격히 물질이 떨어지는 때도 있을 수 있고, 학업이 산과 같이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맡은 일 중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하필이면 자기 능력과 희망을 벗어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 우리는 보통 두 가지의 종류의 사람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기도하는 사람이고 하나는 불평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이스라엘은 무리가 모여서 불평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앞에서 정탐꾼들이 보여줬던 포도 열매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열매를 얻기 위해 나아가지 못한 자기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다시 광야로 돌아오며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기도한 모세와 아론을 탓했습니다. 광야 생활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생활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끝이 결국은 약속의 땅에 있는 것임을 잊으면 정말로 불평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약속을 잊었으므로 불평했습니다.
불평은 약속을 잊는 불신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삶에는 불평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세상이 완전하지 않고 자신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을 불평할 수 있는데 이것을 불평거리로 삼는 것은 세상이 완전하지 않고 자신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불평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을 무엇으로 삼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업이 가장 중요한 사람은 학업이 안 되면 불평합니다. 직장이 가장 중요한 사람은 일이 안 되면 불평합니다. 돈이 중요하면 돈이 없어서 불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중요한 사람은 불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계시지 않을 때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 불평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그의 할 일을 알려 주셨습니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20:8). 하나님은 모세가 '물을 내라'고 외칠 때 물을 내심으로써, 모세의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회중 앞에서 세우고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을 이적으로 알리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대로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모세는 회중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20:10). 모세는 아직도 철이 안 든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모세 혼자만 선한 싸움을 싸우는 것 같고 나머지는 모두 변화되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앞에서 화를 내고 이들을 반역자로 부르는 것은 지금의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능력으로 물을 주셔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우도록 하셨는데 모세는 이 뜻을 충실히 섬기지는 못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세우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모세의 실수입니다. 모세는 하나님보다 자기 감정을 앞세웠으므로 실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이 실수에 대해서 지나치게 가혹해 보일 수도 있는 벌을 주셨습니다. 모세는 살아 있는 동안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세의 행동 자체는 별로 특이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가운데에서 이를 왜곡했습니다. 이는 굉장히 큰 일입니다. 지도자가 하나님보다 자기를 믿게 되자 곧 그 말씀을 왜곡해서 백성이 듣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모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다면 아마 훨씬 더 많은 패배와 실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온유한 사람이라 지금까지 하나님을 잘 섬겼으나 이번에는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만큼 지도자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지도자가 된 후에도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을 보게 됩니다. 제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데에 실패하지 않고 그의 전하기 원하시는 것을 확실히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by | 2008/05/20 20:13 | [ 일용할 양식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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