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6일
[일용할 양식] 5월 16일 금요일 민수기 16:1~14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중에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당을 지어 분열을 조장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라와 그의 무리는 회중에서 이름 있는 지휘관 250명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250명이 적은 수인 것 같지만, 명망 있는 지도자급 인사 250명이면 대단한 숫자입니다. 그들의 불만은,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총회의 우두머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모세는 잠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사람을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16:5). 고라는 자신이 아니라 모세가 이스라엘의 우두머리인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불만을 가지는 것이 옳다면, 고라가 우두머리가 되어도 다른 누군가는 불만을 가질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옳은 생각이 아닙니다.
우두머리가 되는 것은 그 모세이기 때문에, 아론이기 때문에, 혹은 고라이기 때문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수십년을 이끈 통찰력으로, 지도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택하신 자가 민족에게 선포되고 지도자가 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모세는 이와 더불어 레위 자손들을 책망했습니다. 레위 지파는 열 두 지파 중에서 성막을 섬기도록 선별된 지파입니다. 이것 또한 큰 축복입니다. 성막을 섬기는 일이 다른 일보다 특별해서라기보다는, 이를 통해서 레위 지파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로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16:10).
제사장의 직분은 대단한 것입니다. 능력이 된다면 누구나 얻고 싶은 직분입니다. 그러나 제사장의 직분이 대단한 것은, 그가 교회의 수장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직분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 지파의 사람들은 성막을 위해 일하면서 이미 이 기회를 얻었는데, 하나님께 다가가는 기회가 아니라 제사장의 직분만을 원하고 있으므로 이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이미 하나님께 판단을 맡기도록 선언하면서 사실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아직 이끌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그가 고라와 그의 무리를 볼 때, 그는 하나님께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는 다단과 아비람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모세가 그들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첫번째 싸움을 포기한 것은 이스라엘이며, 두번째 싸움에서 패한 것은 이스라엘입니다. 모세가 이들 중에서 이적행위를 한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모세를 대적하는 무리에게는 별 합리적인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출세가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읽은 만화 중에 한 직장인의 삶을 다룬 만화가 있는데, 그 만화에는, '대졸 사원이 부장까지 올라가면 잘 된 것이고, 이사가 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이사가 되지 못하면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동아시아 직장인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만약 삶의 목적이 출세하는 것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는 실패로 가득한 곳이 됩니다. 1%의 성공자를 위해 99%의 사람들이 실패의 패배감 속에서 살거나 현실에서 도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고라는 이것이 싫어서 결국 반란을 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의 삶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권력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고라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근본이 틀렸습니다. 생각의 근거가 옳지 못합니다. 저도 생각을 할 때 보이는 것을 위주로 생각하면 그만큼밖에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공의 기준을 바꾸면 달라집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계가 있다면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제가 성공의 기준이 직분에 있지 않고 내면에 있음을 잘 알아야겠습니다.
# by | 2008/05/16 22:13 | [ 일용할 양식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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